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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_공부노트/국제개발협력

[포럼 나들이] 적정기술 그랜드 심포지엄 참가후기

 

KIPO-WIPO 적정기술 그랜드 심포지엄  참가후기

2015.04.29-30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IP Seoul)

 

 

 출장으로 참석하게 된 심포지엄에서, 특허청과 세계지적재산기구의 '적정기술' 분야에서의 역할과 관련 프로그램, 그리고 '적정기술'의 개념과 비전, 사례 등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심포지엄의 첫째날, 내용을 요약하면서 내가 배우고 느낀 것들을 엮어 공유하고자 한다.

 

 

 

이 심포지엄은 특허청(KIPO)과 세계지적재산기구(WIPO)가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원이 주관한 행사였다. 행사 첫째날은 크게 3가지 세션으로 이루어졌는데, 다양한 나라의 연사들이 참여하여 각자 세션 주제에 맞는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통역기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통역이 되어 어느 정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침 10시부터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저녁 7시까지 이루어진 심포지엄이라, 점심시간 이후에는 사람이 많이 줄더라. 아무래도 내용이 좀 딱딱하기도 하고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취재차 왔던 중학생 친구들은 일찍 돌아간 것 같았다.

 

 오프닝 세션을 제외하고, 첫 세션에서는 적정기술 ODA 정책 현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Ⅰ첫번째 세션

 

 1.

 정진규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 분의 발표에서 지식(지적재산)을 공유하는 사업인 개발경험공유(DEEP; Development Experience Exchange Partnership) 사업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해당 사업은 지식기반 ODA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 중 하나로, 전문가 파견, 연수생 초청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지식공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의 사업이다. 개발컨설팅 프로젝트 -개발도상국의 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해 기술 및 지식 등 기술협력을 주된 수단으로 하는 사업-를 DEEP 프로그램으로 브랜드화 한 것이라고 한다. [각주:1]

 

2.

 권오정 특허청 관계자 분은 특허청의 지식재산 나눔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 'One Village One Brand(OVOB)'('10~'14)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를 간략히 말씀해 주셨는데, 적정기술을 사업화해서 한 마을에 하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그런 프로젝트였던 것 같았다. 외교부 프로젝트나 기재부  KSP(Knowledge Sharing program) 프로그램과 연계하기도 하고 그런 모양. 지적재산 관련한 교육 컨텐츠로 게임이나 뽀로로 같은 걸 이용한다는 게 흥미로웠다. IP panorama, IP ignite 같은 것들로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로 관련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특허넷(KIPOnet System)을 통해 전자출원이 가능하고 자동화하고 있으며, 몽골, 우간다,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 해당 시스템을 론칭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뿐만아니라 WIPO와 함께 '적정기술 대회(AT competition)' 등도 열고 컨퍼런스 등을 열기도 하고, 앞서 언급되었던 OVOB 같은 건 APEC과 함께 하고 있다고.

 특허청에서 하는 사업들이 지적재산 공유와 적정기술 개발 지원 등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 지 대강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 외에 WIPO 사무처장 분이 기술지원 전략 현황에 대해 이야기 했었는데, 솔직히 첫번째 세션은 기관의 사업 현황 등을 훑는 그런 내용이고, 처음 듣는 거라 좀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이 세션이 끝나고 이탈하는 사람이 몇 명 있었다. 내 옆자리에 두 분 정도 더 있었는데 어느새 사라지셨더라(...)

 

 

번째 세션 

두번째 세션은 적정기술 개발과 니즈 발굴이라는 이름으로 좀 더 사례가 많이 포함된 내용이어서 첫번째 세션보다 더 흥미로웠다.

 

1.

 WIPO에서 일하는 강흠정이라는 분이 WIPO의 '적정기술 대회(AT competition)' 사례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여기서 잠시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 이라는 것의 정의를 처음 소개받게 되었다. 사실 심포지엄 내내 여러 정의가 나왔는데, 그 중 이 분이 소개해준 적정기술은 다음과 같다.

 

 - Alternate Technology, Community Technology, People's tech. etc..

 

 "Techonology that is suitable for the place in which it will be used, usually involving skills or materials that are easily available in the local area" by Macmillan Dictionary

 대개 어떤 지역 내에서 쉽게 이용가능한 물건 혹은 기술을 포함하는, 그곳에 적합한 기술을 말한다.

 

- "The most effective technology to address the needs of developing areas" by APPROPEDIA

 개발되고 있는 지역(개발도상국 등)의 니즈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기술을 말한다.

 

- 특성: Small-scale, Labor-intensive, Energy-efficient, Environmentally sound, Locally controlled, and People-centered  

 

 

특허청 측에서 적정기술 개발과 보급에 힘쓰게 된 것은 AT initiative at WIPO 에서부터 이지 않을까 싶다.

2009년 적정기술특허사용을 제안하였고 이후 적정기술 대회를 개최하고 진행하기 시작했다. 대학생들이나 연구자들, 또는 발명가들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적정기술을 개발하고 특허정보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그 대회의 목적이다. 이 대회의 수상작 몇 가지를 소개해 주셨는데, 환자 이동을 따로 하지 않고 병상보를 갈 수 있는 병상 침대라던가 망고폐기물을 활용하는 방안이라던가 그런 것들이 있었다.

 

특허정보에는 20년 유효기간이 만료되고, 무상으로 사용 가능한 기술이 많다고 한다. 이를 적정기술을 개발하는데 이용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고, 특허는 그 취득과 해독 등에 장애가 많기 때문에 접근성을 어떻게 높일까가 과제라고도 하셨다.

  

 

 

2. 앞에서 언급된 적정기술 대회의 수상작들은 이후 베트남 특허청 차장 분이나 몽골 특허청 IP 정보연수과장 분의 잇단 발표들에서 더 알 수 있었다.

 2014년에 베트남에서 이루어진 대회에서는 대체로 환경기술과 농촌기술, 전기기술 쪽의 출품작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2013년 대회는 베트남과 잠비아에서 이루어졌고, 베트남의 1등은 쌀을 수확하는 기계였다. 2014년 1등부터 3등까지는 몽골 팀이 받았으며, 1등 아이템은 스마트기기 배전시스템, 2등 아이템은 영양제 관련, 3등 아이템은 친환경굴뚝 관련 아이템이었다.  

 

 

  1. 1. http://blog.naver.com/prkoica/220343041144 에서 발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