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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_공부노트/사회적 경제

[착한세계시민의 탐방일기(일본편)] #5. 후쿠오카 텐진대학

 

 

후쿠오카 시청 건물 내 공간에서 만난 후쿠오카 텐진 대학의 학장님.

학장님이 생각보다 젊어서 신기했었다.

 

 

 

후쿠오카 텐진대학은 지역의 숨겨진 자원을 발굴하여 지역밀착형 평생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커뮤니티대학이다. 일반적인 대학과 다르게 특별히 입시나 수업료 등이 없고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수업을 신청하여 들을 수 있다.

 

고용된 형태의 교수나 교사 등이 없고,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진 스태프들과 커리큘럼을 만들고 제안하는 기획자, 그리고 선생이 있다고 한다. 기획자와 선생은 소정의 보수(기획자는 1만 엔, 선생은 5천 엔 정도)를 받는다.

 

학장인 이와나가 씨는 선생이 재료고 기획자가 요리사라는 말로 둘의 관계와 역할을 설명해주셨다. 기획자가 동네와 관련된 콘텐츠로 커리큘럼 등 수업을 설계하고 그에 맞는 선생을 초빙해오는데, 이 때 기획자는 단순히 기획뿐만 아니라 수업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요리사가 별로면 그 수업은 좋은 수업이 될 수 없다고 한다.

 

텐진대학의 탄생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는데, 2009년 후쿠오카시의 공동사업제안제도NPO그린버드후쿠오카 팀으로 제안하여 임의단체 형태로 공동사업을 약 2년간 영위하다 2012년 조직화하여 NPO법인으로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정확한 단체명칭은 특정비영리활동법인 후쿠오카 텐진유니버시티 네트워크이고, 운영예산은 주로 행정기관이나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후쿠오카시로부터 받는 위탁운영기금이 30~40%, 개인기부기금이 15%, 그 나머지는 민간기업으로부터의 자금이며 기업부문은 마케팅, 프로모션, 사회공헌활동 등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광고수익 등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해주셨다.

 

나는 늘 대학은 돈이 엄청 많은 재단만 할 수 있는 기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대학이 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고, 그게 존재할 수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 설명을 듣다보니 아마 시민사회로부터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든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행정기관의 발주를 수주 받아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사업으로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였을 것이다. 우리학교의 평생교육프로그램들을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게 된다면 재밌을 거란 생각이 든다. ‘대학생이 기획자가 되어서 주변의 은퇴한 어르신들 중 숨은 고수 분들을 찾아내어 선생님으로 모신다거나하는 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