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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여행노트/해외여행

[대만여행기]2016.05.27-31 대만 타이중 여행 (3,4일차)/ 타이중 시내


여유로운 타이중 시내 관광


대만에 온 이후 조금은 빡세게(?) 타이중 외곽 여행을 한 지라, 안그래도 부족한 체력이 조금씩 바닥나고 있었다.

그래서 타이중에서의 마지막 날은 조금 여유롭게 천천히 시내 관광을 하기로.


타이중에는 약간 소호 거리 같은 카페나 찻집이 예쁜 곳도 많고, (요즘 유행하는 전구 소다-밀크티, 음료수 등을 전구에 담아주는 것-로 유명한 카페도 타이중에 있었다. ) 꽁위엔 이옌커(궁원안과)라는 유명한 곳도 있고 하니 조금 늦잠을 자다가 점심 때쯤 밥도 먹을 겸 나가서 둘러보기로 했다.



날씨도 좋고..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궁원안과로 출발.



도착한 꽁위엔 이옌커(궁원안과). 뭔가 오래된 박물관 같기도 한데..

입구에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일제 강점기 때 병원 용도로 세워졌다는 이 건물은 타이중을 대표하는 펑리수 브랜드 '르추 (일출)'에서 건물을 매입해 베이커리로 만든 곳이라고. 이곳에서는 아이스크림과 펑리수, 차 등을 살 수 있다.



유명한 궁원안과 아이스크림을 맛보기 위한 첫번째 관문..

까만건 글씨고 하얀건 종이로다.....


인터넷 찬스를 써서 주문지 작성.

그리고 초코와플컵 추가하고 위에 얹는 장식 베이커리 선택!




아니.. 태어나서 이렇게 고급진 아이스크림은 처음이야..

위에 올라가는 베이커리 토핑들도 맛있었고, 아이스크림도 맛있었다.


아이스크림 종류가 정말 무궁무진하게 많았는데..

한자도 잘 모르니까 맛있는 건 외워둘겸 신기해서 사진을 엄청 찍었는데..

메모리카드가 덧씌워진건지 이 날의 사진만 2/3이 죄다 날아갔다.

ㅠㅠ 아.. 백업을 미리미리 해뒀어야 하는데.

아니면 메모리 카드를 여러개 사갔어야 하는데...


바보는 웁니다.

..

아마 가오슝에서 신나서 찍다가 메모리 모잘라서 몇개 지운다는게 이날의 데이터를 와장창 지운 모양이다.




궁원안과의 내부 역시 독특한 인테리어로 가득했다.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고 정돈된 모습. 

위 층에는 식당 같은 게 있는 모양이었는데, 가보지는 못했다.


이곳에서 부모님께 줄 펑리수와 흑미페퍼민트 차 등 차를 몇개 샀다.

가격대는 조금 후덜덜하지만 진짜 예뻐도 너무 예쁜 패키징..

특히 어른들께 선물하기에 딱이다.



위에 노란색 리본 달린 게 차 세트 . 흑미와 페퍼민트가 들어간 차랑 하나는 뭐더라..아직 안먹어서 모르겠다.

유통기한도 꼼꼼히 물어보고 시음도 하고 해서 2가지를 샀다.

차를 사랑하는 친구네 하나, 후배꺼 하나, 내꺼 하나 그렇게 세개.


아래에 나비가 그려진 패키징이 펑리수 상자다.



요롷게 차가 예쁜 상자에 들어있다. 대만 지형이랑 비슷한 모양의 공작새가 기발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숙소에서 딱 세팅하고 사진 찰칵찰칵.. 아 너무 예뻐..

심지어 차도 약간 고소하고 페퍼민트의 깔끔함이 조화로운.. 암튼 진짜 맛있다.



여러개 샀더니 맛보라고 요롷게 쪼고만 펑리수 주머니 같은 걸 덤으로 주셨다.

조금 단단하고 크지만 고급진 맛이 돋보이는 르추의 펑리수.

박스 안에도 저렇게 개별포장이 되어진 펑리수가 예쁘게 들어있다.


르추라는 브랜드 네임이 박힌 고급진 종이가방.. 

선물용으로 많이 해서인지 각 패키징에 어울리는 종이가방을 따로 또 다 챙겨주셨다. 


그리고 심지어 나 같은 경우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해야 해서 이 선물들을 바로 가지고 가기엔 부담스런 부피였는데, 구매만 하고 찾아가는 건 나중에 해도 된다. 미리 사고 당일 오후나 혹은 다음날 지정된 시간까지 미리 말해두면 찾으러 올 시간에 맞춰 찾아가기만 하면 됨. 


사실 궁원안과는 2번인가 갔었는데, 전날 가서 물건 구매만 하고 31일에 찾았음...ㅎ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전통 찻집 같은 곳이었다.



일본같기도 하고.. 시내 한복판에 이런 여유로운 곳이라니..



연못 같은 것을 중심으로 여러 크기와 분위기의 방들이 있었다.



아리산 우롱차를 마셨는데, 

옆에서 천천히 차를 내려주시면서 차에 대한 설명과 차를 마시는 방법 등을 알려주셨다. 


다과로 함께 나온 것들은 맛이 담백하고 처음 먹어보는 거라 

어떤 건지 잘 모르겠더라. 설명을 해달라고 해서 들었는데도 중국어를 잘 못해서 제대로 못 알아들었다.

어쨌든 맛있었어. 약간 고구마랑 찹쌀 전분 같은 걸로 찐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음, 몇 달 지나서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



중국 드라마 같은데서나 보던 느낌의 공간이 많아서 찬찬히 구경했다 ㅎ



타이중에서 유명한  TOP CITY 의 지하상가에서 쇼핑도 했었는데, 사진이 다 어디로 갔을까 ㅠㅠ 



그리고 여기는 그 유명한 딩왕마라훠궈집!(정왕마랄과) 

사실 타이중에는 3개의 점포가 있는데, 우리가 사진도 찍고 보고서도 딩왕마라훠궈집인지 모르고 

더 많이 걸어가서 다른 지점(큰 길에서 좀 떨어진 지점)에서 먹었다 ㅎㅎ



한국에서 마라훠궈 먹었을때는 너무 맵고 맛도 하나도 없었는데, 

여기서 먹은 훠궈는 정말 꿀맛!

진짜 먹고 또 먹고 싶다 !! 

양도 꽤 푸짐했고 저 칼국수 같은 것도 리필되어서 정말 배터지게 먹었다.

종업원이 계속 육수와 저런 리필가능한 것들을 알아서 채워줄까?하고 먼저 물어봐줘서 더 과식했음..



대만 스타벅스에만 있던 라임 계열의 프라푸치노.. 여기서 신메뉴였는데 진짜 맛있어서 자주 사먹었음.

그리고 대만에 스타벅스 카드를 몇개 사서 한국에 모으는 친구한테 선물하고 동생한테도 선물했다.

대만에는 스타벅스 카드값하고 카드에 충전하는 돈을 따로따로 내야하더라.

스타벅스 카드 등록하려면 현지 번호 인증도 해야하고 말이야.

와이파이 쓸 때도 현지 전화번호로 인증번호 같은게 와서 나는 그냥 후배 폰 썼다;



세븐일레븐에서 계산할때마다 스티커를 줘서 모으는 스티커 모음판. 이걸 모으면 저 자동차 모형을 주는 것 같더라. 엄청 많이 사먹었다는 걸 알 수 있음............ 2개만 채우면 받을 수 있었는데 후배가 잃어버렸다고 하더라..


무튼, 사진이 별로 없는 관계로 타이중 시내의 기억은 뒤죽박죽 시간의 흐름없이 내 머리속에 장면들만 고스란히.

그래도 그날의 여유로움과 따뜻하고 청명한 날씨가 정말 좋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