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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기록 #11. GRIT 그릿_ 앤절라 더크워스] 성장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지침서

[독후기록 #11. GRIT 그릿_ 앤절라 더크워스] 성장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지침서 

 

 

 한 때, 사회적 경제 혹은 제 3섹터라고 불리는 영역에서 성취의 측정과 성과평가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던 적이 있다. 그래서 이 '그릿'이라는 개념은 내게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페이스북에서 이 키워드를 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연찮게 선물로 이 책을 받게 되어 더욱 기쁘고 즐겁게 읽은 책 ^^

 

전반적으로 '그릿'이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데, 읽다 보면 자신의 삶을 연결시키게 되고 반성하게 되고 또, 삶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삶의 지침서 같은 책인 것 같다.


'선천적 재능에 대한 편향' naturalness bias은 현재의 자리에 노력으로 올라간 사람에게 은근히 불리하게 작용하며, 선천적 재능으로 오른 듯한 사람에게 은근히 유리하게 작용한다.

-p50

 


 책의 첫 장에서 눈길을 끈 문장은, 선천적 재능에 대한 편향 이라는 개념이었다.

개념 자체는 몰랐지만, 우리는 노력형보다 재능형의 사람을 더 선호한다는 것, 노력으로 실력 있는 사람보다 재능을 타고난 사람을 선호하며 그러한 편향은 동일한 실력일 때 재능형의 사람에게 유리하다는 건 쉽게 납득이 되었다. 특히 요즘 애청하고 있는 K팝스타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처럼, 재능이 성공에 중요한 KEY가 아니라끈기로 번역되는 이 '그릿'이 성공의 필요조건이라며, 재능에 대한 편향과 환상에도 불구하고 재능보다 노력이 두 배는 더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왜 재능에 대한 편향을 가지고 있을까


 

"모든 완전한 것에 대해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묻지 않는다." (중략) "아무도 예술가의 작품 속에서 그것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지 못한다." 니체는 말했다. "그 편이 나은 점도 있다.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보게 되는 경우에는 언제나 반응이 다소 시들해지기 때문이다." 

- p67

 

 저자는 니체의 말을 인용하며 사람들이 '천재', '완성된 탁월한 기량', '일상성보다는 신비함'을 보고 싶어하고 더 좋아한다는 점을 한번 더 강조한 뒤에야 그 이유를 말해주었다나는 그런 편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한번 더 이야기해 준 걸까?

 


"우리의 허영심과 자기애가 천재 숭배를 조장한다." 니체가 말했다. "왜냐하면 천재를 마법적인 존재로 생각한다면 우리 자신과 비교하고 우리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신적인 존재'로 부르면 '우리는 그와 경쟁할 필요가 없어진다.'"

-p68

 

저자는 다시 니체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타인의 노력을 폄하하고 타고난 재능 때문일 거라고, 신격화하고 우상화하게 되는 거라 설명한다. 다시 말해, 우리와 그들을 서로 다른 세상에 살게 함으로써 안정감을 느끼고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거라고

 

탁월성의 실체는 무엇인가? (중략) "사고를 한 방향으로 모아 모든 것을 소재로 활용하며 자신과 타인의 내면을 부단히 관찰하여 어디에서나 본보기와 자극을 찾아내고, 지칠 줄 모르고 자신의 방식으로 결합시키는"

- p68

 

탁월성이라는 것이 재능보다는 끊임없는 관찰과 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결합시키는 '노력'에 방점이 찍힌 것이며, 물론 '노력을 기울일 때 기술이 향상되는 속도'로 정의한 재능도 기술의 향상에는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외적 변인을 제외하고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는 노력이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고려하고 있었다

 

노력을 통해 기술이 생기고, 그 기술을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재능은 단지 그 노력을 통해 기술이 향상되는 속도일 뿐, 충분한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취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

 

그럼 그 충분한 노력이라는 것은 어떤 식으로 지속할 수 있을까? 그릿이라는 것을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

 

저자는 그릿(끈기)란 건 관심-연습-목적-희망의 단계를 거치며 발달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관심의 단계에서는 일을 즐긴다.’ 일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발견하고 의미를 발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라 어제보다 잘하려는 욕심을 갖게 되고 연습하는 단계로 들어서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자신의 약점을 하루에 몇 시간씩, 몇 주, 몇 개월, 몇 년 동안 집중적으로 반복 연습한다여기서 이야기하는 연습은 의식적인 연습이다.

 

이러한 노력이 개인의 흥미를 넘어 타인의 안녕과 관련이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는 목적이 생기게 되면 동기부여가 강하게 되며 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단계가 목적 단계이다.

 

마지막으로는 위기에 대처하게 해주는 희망이다. 희망은 모든 단계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만들어준다. 위기에 대처하게 하는 끈기이다.

 

요약하자면, 저자는 관심을 느끼고 발전시키고, 심화시키며 훈련을 습관으로 만들고, 목적의식과 의미를 찾고 발전시키며 스스로 희망을 가르친다면 누구나 그릿을 길러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관심을 느끼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는 이야기는 솔직히 지겹도록 들었던 이야기인데 사실, 그걸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정은 계시처럼 오지 않는다.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는 것은 시작일 뿐 그 열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평생 심화시켜야 한다.

 

첫째, 아동기에는 너무 어리기 때문에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알지 못한다. 앞으로 그릿의 전형이 될 인물이라고 해도 중학생 나이에 분명하고 확고한 열정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 단지 대체로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을 파악하기 시작할 뿐이다.

 

둘째, 관심사는 자기 성찰을 통해 발견되지 않는다. 오히려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이 계기가 되어 흥미가 생긴다. (중략)직접 시험해보지 않고는 당신이 계속 관심을 갖게 될 일과 관심이 사라질 일을 파악할 수 없다.

 

셋째, 관심사를 발견한 뒤 오랜 시간 주도적으로 관심을 발전시켜야 한다. (중략) 계속 그 일을 경험함으로써 거듭거듭 흥미를 유발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저자는 혼자 내부적으로 관심사를 찾기보다는 주변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본인이 무슨 생각에 자주 빠지는지, 무엇에 가장 관심이 가고, 무엇이 중요한지, 어떻게 시간을 보낼 때 즐거운지 또 반대로 무엇이 가장 견디기 힘든지 질문을 품고 세상에 나가 무엇이든 하면서 자극을 받으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관심사를 계속 시험해보고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주변 지지자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주변 지지자들의 격려와 자극, 정보 제공 등 긍정적인 피드백이 행복감과 자신감,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심사가 같은 사람이나 멘토를 찾으라는 조언도 하고 있었다.


저자는 '가장 성공한 전문가들도 처음에는 진지하지 않은 초보자임을 언급하며 심리학자 벤저민 블룸의 연구결과를 설명한다. 흥미를 발견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주변의 지지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한번 더 강조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한 블룸의 연구 결과에서는기술이 세 단계를 거쳐 발전하며 각 단계가 몇 년씩 걸린다며기술 발전과정을 초기-중기-후기로 설명하고 있었다.


'초기'는 관심사를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시기다격려가 매우 중요하다어느 정도의 자율성도 중요하다어릴 적의 폭넓은 경험은 크로스 트레이닝 할 기회도 제공한다.


'중기'는 의식적인 연습과 몰입의 단계다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뚜렷한 약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며아직 도달하지 못한 난도의 과제에 도전한다그리고 피드백을 받으며 처음부터 다시 반복또 반복한다이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의식적인 연습을 활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이 과정을 수행하며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후기'는 자기 일의 더 큰 목적과 의미가 분명해지는 시기로타인의 행복에 기여하겠다는 의도가 생기는 시기라고 한다자신이 하는 일이 타인이나 전체 사회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자신이 가장 중시하는 가치를 표현할 수 있는지 질문하고 스스로 내면화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자기지향적 동기와 타인지향적 동기를 함께 느낄 때 그 목적과 의미가 분명해진다는 거다.


저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는 것 외에 내가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과 롤모델에 대한 관찰의 경험이 목적을 생기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한다.


 마지막으로 나은 내일의 만들겠다는 결심인 희망을 가지는 것이 그릿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학습된 낙관주의라 부르는자신의 고통에 대해 일시적이고 구체적인’ 이유를 찾고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려 노력하는 희망을 가질 때 그릿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편인 것 같은데그릿이 충만한 문화 속에 가면 자연스레 그릿이 충만해진다며 그런 동조욕구를 활용하여 주변에 좋은 동료좋은 문화를 가진 조직에 들어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려준다. ‘훌륭한 팀이 훌륭한 선수를 만든다는 것이다.


어떤 기업의 CEO는 무조건 최고의 인재만을 등용하여 최고의 동료를 만들어주는 것이 그 조직원들에게 가장 좋은 복지라고 인터뷰하고는 하던데.. 그런 부분이 생각났다.


전반적으로 그릿이  또 어떻게 하면 기를 수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고환경의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예전에 습관의 힘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나왔는데그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내 개인의 삶에 적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좀 더 생각해봐야겠다.